메리츠종금증권, 영업익 두 배로…수익성 3년째 1위

입력 2016-02-03 01:09  

불황에도 역대 최대 PF 자금 조달·리테일 영업인력 확충

대형사 압도했다…2년 연속 '깜짝 실적'
매출 115%·영업익 118%↑…자기자본이익률은 21% 달해

투자 여력·자본 건전성 개선…대형투자은행 진입 발판 확보



[ 오동혁 기자 ]
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깜짝 실적을 내놨다.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대형 증권사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다.

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매출 3조2410억원에 영업이익 405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.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115%, 영업이익은 118% 증가했다.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세 자릿수대 영업이익 신장률이다. 당기순이익도 전년(1447억원) 대비 99% 늘어난 2873억원을 기록했다.

특히 돋보이는 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(ROE)이다. 2014년에 비해 5.1%포인트 증가한 21.3%의 ROE를 기록했다. 대형 증권사들을 모두 제치고 국내 증권업계에서 3년 연속 ‘ROE 1위’를 차지했다.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을 뜻하는 ROE는 같은 돈을 투입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.

지난해 아이엠투자증권 합병 및 유상증자로 자기자본(1조7186억원)이 전년 대비 6400억원가량 불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도 크게 늘면서 ROE가 더 늘어났다.

가장 큰 성과를 낸 사업부문은 메리츠종금증권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‘부동산 프로젝트 금융 사업본부’다. 지난해 총 75건의 금융주선 및 자문 업무를 수행하며 총 1021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수익을 냈다. 2014년(554억원)과 비교해 84%가량 증가했다.

부산 해운대 LCT개발사업을 주관하면서 국내 민간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(PF)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8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성사시킨 게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. 다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 PF 때문에 늘어난 우발채무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. 작년 3분기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는 4조6000억원에 달했다.

상대적으로 취약했던 ‘리테일 부문’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. 2014년(34억원) 대비 아홉 배 이상 증가한 3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. 2013년 적자를 기록한 리테일 부문은 2014년 흑자 전환한 뒤 지난해 흑자 폭이 더 커졌다. 증권업황이 악화하면서 대부분의 증권사가 인력 감축에 돌입했을 때도 메리츠종금증권은 오히려 리테일 영업직원을 꾸준히 늘렸다.

메리츠종금증권의 리테일 영업직원은 690명으로 2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. 최희문 사장(사진)이 2014년 도입한 성과 기반 보상시스템도 리테일 부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.

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영업용순자본비율(NCR)은 585%로 집계됐다. 2014년 391%에 비해 194%포인트나 늘爭뎬? NCR은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순자본액을 총 위험액으로 나눈 비율이다. NCR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여력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.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을 뜻하는 레버리지 비율은 517%로 금융감독원이 올해 도입한 1100% 상한선을 크게 밑돌았다. 그만큼 자본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의미다.

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2020년 이전에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려 대형 투자은행(IB) 사업자 자격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.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7186억원이다.

오동혁 기자 otto83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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